검찰, '광고대행사 뒷돈' 양돈업체 前 사무국장 구속
- 윤진희 기자, 김수완 기자
(서울=뉴스1) 윤진희 김수완 기자 = 광고 일감을 주는 대가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양돈업체 전직 간부가 8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한 양돈업체의 전직 사무국장 고모씨(57)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 5일 외국계 광고대행업체 J사로부터 광고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명 등산복업체 M사의 전 간부 박모씨(50)에 대해서도 광고를 몰아주는 대가로 광고대행업체 L사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같은 날 영장을 청구했으며 박씨는 지난 7일 고씨보다 먼저 구속됐다.
KT&G 임직원과 광고대행업체 간의 상납 의혹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광고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검찰은 현재 고씨와 박씨 외에도 금융업체 L사의 고위 관계자인 L씨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백복인 KT&G 사장(51)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달 28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백 사장 역시 광고대행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였다.
검찰은 법원의 기각 사유를 분석한 뒤 백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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