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임창용·오승환 벌금 1000만원…'법정최고형'
검찰 기소보다 높아…2014년 포스트시즌 후 마카오서 4000만원 도박
- 김수완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마카오에서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투수 임창용(40)·오승환(34) 선수에 대해 법원도 단순도박 혐의에서 인정되는 법정최고형인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는 14일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 오승환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김 판사는 두 선수가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10만원을 1일로 계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벌금액수는 검찰의 약식기소 때보다 각각 300만원씩 늘어난 액수다. 법원 관계자는 단순도박 혐의에 인정될 수 있는 법정최고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지난해 12월 30일 두 선수를 단순도박 혐의로 각각 벌금 700만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두 선수는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끝난 지난 2014년 11월 말 폭력조직 출신 이모(40·구속기소)씨가 임대운영하는 마카오 고급카지노 VIP룸(속칭 '정킷방')에서 각각 4000만원 가량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승환은 같은 해 12월 9일 각각 검찰에 차례로 출석해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검찰은 두 선수의 향후 선수생활도 고려해 처벌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승환은 일본 한신타이거즈와의 2년 계약기간이 끝난 뒤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장기간 1년에 구단 옵션 1년을 더한 2년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계약규모는 구단과 선수의 동의 하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승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대 1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지난달 30일 삼성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상태다.
두 선수와 함께 원정도박 의혹을 받아온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2)·윤성환(34) 선수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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