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죄 200만건 발생…강간사건 크게 증가

대검 범죄분석…살인·강도 줄고 재산범죄 늘어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지난해 범죄 총 발생건수는 200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6만여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3921건의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대검찰청이 2일 공개한 '2014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범죄 총건수는 200만6682건으로 전년 194만4906건 대비 3.2%p(6만1776건) 늘어났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 건수로도 2012년의 3817건에서 104건이 늘어난 3921건을 기록했다.

이중 형법을 위반한 범죄는 105만7855건(52.7%)으로 특별법 위반 범죄 94만8827건(47.3%)보다 많았다.

전체 발생범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범죄는 절도, 사기 등 형법상 재산범죄로 67만1224건(33.4%)이었다. 전년도(63만7686건)에 비해 5.2%p(3만3538건) 늘어났다.

이중 절도(29만841건)와 사기(27만4086건)는 세부 범죄유형 중 최다 발생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강력범죄에서는 살인이 1029건에서 966건으로 6.1%p, 강도가 2643건에서 2013건으로 23.8%p 등으로 줄어 대체로 발생건수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강력범 중 폭력범죄는 2012년(25만1379건)에 비해 다소 줄어든 23만5871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력범죄 중 강간범죄는 2012년 2만1346건에서 2만6919건으로 26.1%p(5573건) 대폭 늘어났다. 강간범죄는 5~10월 발생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름 휴가철 발생빈도가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기(13.6%p↑), 횡령(9.6%p↑) 등 일부 범죄의 발생건수도 늘었다.

형법범죄는 대체적으로 발생건수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공무원범죄는 2865건에서 2466건, 위조범죄는 2만5895건에서 2만1681건 등으로 줄었다. 간통, 혼인빙자간음 등 풍속범죄도 2012년 1만1523건에서 1만30건으로 1500여건 가량 줄어들었다.

특별법 위반 범죄는 90만6297건에서 지난해 94만8827건으로 4만2530건(4.6%P) 증가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이 23만58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21만1673건)에 비해서도 2만4140건 늘어나는 등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은 전체적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0만136건(19.9%)의 범죄가 발생해 전국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강남구(3만8408건)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고 서초(2만3137건), 영등포(2만1928건), 서대문(2만754) 등에서 2만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했다. 도봉구는 8754건 발생으로 유일하게 1만건 미만을 기록했다.

또 7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14만7783건(7.3%), 인천 10만7880건(5.3%), 대구 10만1663건(5.0%), 광주 7만490건(3.5%), 대전 5만991건(2.5%), 울산 4만4558건(2.2%) 등의 발생수치를 보였다.

경남 마산(창원시)은 범죄발생 총건수가 690건(0.03%)에 불과해 전국 최고 '범죄없는 도시'로 나타났다. 마산에서는 지난해 살인과 강도, 방화, 아동성폭력 등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chi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