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조작' 관여 국정원 권모 과장, 피의자 소환

이번 사건 새 인물…위조 문건 일부 관여 정황 포착
지난해 8월 국정원 수사팀 합류…선양영사관 부총영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진상조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앞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하고 있는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 과장이 새로운 핵심 피의자로 등장했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증거조작 의혹 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19일 국정원 4급 직원인 권 과장을 문서위조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권 과장이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고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사무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영사인증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과장은 이들 문건과 관련해 앞서 구속된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구속), 이인철 주선양총영사관 영사 등과 공모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과장이 상부 지시를 받고 유씨의 혐의를 입증할 문건 입수를 시도한 것인지, 문건위조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 여부를 추궁했다.

김 과장이 협조자 김모(61·구속)씨를 통해 위조 문건을 건네받는 과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우성씨 간첩 사건을 수사하는 대공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과는 다른 과에 속했지만 중국 정보를 수집하는 등 관련업무를 맡아 함께 일해왔다.

정체를 숨긴 '블랙요원'으로 활동하던 권 과장은 지난달부터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1차 배후로 지목된 대공수사팀 이모 팀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는 등 '윗선'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이 팀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