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세 번째 소환

동양피해자들 거센 항의…현 회장, 이마에 상처 입어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받고 검찰에 3차 소환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소환중 동양증권 피해자들이 달려들어 아수라장이 됐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이 세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9일 오전 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기다리고 있던 동양사태 피해자 20여명은 "현재현을 구속하라"고 외치며 격분했다.

특히 일부는 현 회장이 타고온 차에 준비한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차를 둘러싸고 차체와 문을 두드려 현 회장은 5분여간 차에 머물렀다.

검찰직원이 피해자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여성 1명이 넘어지는 상황도 벌어졌다.

현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로 걸어가는 동안 피해자들와 기자단, 동양그룹 관계자 등이 얽혀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이 이마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청사로 들어온 현 회장은 아무 말없이 조사실로 곧장 올라갔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기업어음 발행과정에서 변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발행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현 회장은 지난 16일과 17일에도 소환돼 각각 16시간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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