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퇴 '검란' 확대, 16일 최대 고비
일선 검찰청 '평검사 회의' 일단 속도조절
16일 검찰총장 퇴임식 준비하지만 개최 불투명
- 이윤상 기자
(서울=뉴스1) 이윤상 기자 = 채동욱 검찰총장(54)에 대한 사표 수리가 늦어지면서 '총장 공백' 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채 총장 사퇴로 인한 검찰 내부 반발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6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15일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길태기 대검 차장(55)과 이창재 대검 기획조정부장(48) 등 검찰 간부들은 이날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근해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검찰은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할 경우에 대비해 채 총장 퇴임식 준비는 계속했다.
그러나 16일 오후로 예정됐던 퇴임식이 실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퇴임식 준비는 주말인 15일에도 계속 진행했다"면서도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채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되지 않으면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사태에 대한 검찰내 반발 기류도 속도조절 양상이다.
서울북부지검 등 수도권 검찰청은 15일 오후로 예정됐던 평검사 회의를 취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평검사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석검사 평의회' 일정이 지연되면서 결론을 유보한 상황이다.
일선 검사들은 부부장검사 이상 검찰 간부를 외에 평검사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채 총장 사퇴와 관련해 논의를 벌인 뒤 '평검사회의' 명의의 의견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검찰내 중간간부인 부부장검사들 역시 사태 추이를 관망하며 '기수 모임'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지만 진상규명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풀리지 않을 경우 검찰내 반발기류는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지만 법무부 장관이 지시한 감찰을 통해 채 총장을 제외한 일반 시민을 조사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의혹 대상인 여성이 유전자감식을 거부할 경우 진상을 밝히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채 총장이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1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 회담에서 채 총장 사퇴 파문의 해법이 모색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채 총장 관련 문제를 강력히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ys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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