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수사 축소 의혹' 前 수서서장 소환조사(종합)
특별수사팀, 국정원 기밀 누설 前 직원 소환조사
'국정원녀 감금사건' 민주당 소환 불응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은폐·축소해 발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현 서울지하철경찰대장)을 13일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당시 경찰의 수사책임자였던 이 전 서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부당한 수사 개입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약 개입이 있었다면 경찰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대선 TV토론회 직후 갑작스럽게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위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12월17일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여)의 대선 개입 댓글 작성 의혹과 관련해 "댓글 게재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발표시점이 대선후보 TV토론이 끝난 직후였고 이례적으로 한밤중에 긴급발표로 진행됐다는 점 등에서 '윗선'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당 국정원 불법선거운동 진상조사위는 이와 관련해 2월 김용판 전 청장을 직권남용과 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날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활동 내용을 빼내 정치권에 알린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씨(50)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이 불거진 뒤 이를 담당했던 심리정보국 활동 내용을 전해 듣고 민주당에 전달한 혐의(국정원법상 직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당시 현직 국정원 직원으로 김씨에게 비밀 내용을 누설했던 정씨는 13일 소환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심리정보국 소속은 아니었고 이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다.
앞서 국정원을 퇴직했던 김씨는 지난해 4·11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다만 공천을 받지 못해 선거에 나오지는 않았다.
국정원은 지난 2월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해 김씨와 정씨 두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두 사람과 이들 사이에서 정보 유출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장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을 수사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인 민주당 관계자들이 소환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국정원 여직원 김씨를 감금한 혐의로 민주당 대선 선대위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이 사건은 현재 수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인데 검찰은 조만간 사건을 송치받아 직접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를 언제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2차, 3차 소환통보까지 경찰에서 할지 우리가 송치받아서 수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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