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직원 조직적 인터넷 활동 포착

수사 대상 사이트 15곳으로 확대

검찰이 30일 밤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치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차량을 이용해 서울 내곡동 국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오늘의 유머' 등 경찰이 수사한 인터넷 사이트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총 10곳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정치 관련 게시글과 댓글을 올린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네이버, 다음 등 10곳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정보국 직원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ID를 발견하고 사용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 대상 인터넷 사이트를 1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검찰은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역을 조사하고 올린 글의 규모와 성격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들 직원이 VPN 업체를 통해 다량의 IP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여러 아이디를 이용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VPN을 대여한 업체로부터 구매자 기록을 넘겨받아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견된 ID 사용자와 대조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한 정황을 확인한 것"이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이 재직 당시 내부 직원들에게 이른바 '여론전'을 지시한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원 전 원장이 '지시·강조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4대강 사업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 조성을 하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ys2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