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착공 못한 21만가구…사전청약 34%는 본계약 포기

LH, 착공 못한 21만가구·사전청약 34%는 본계약 포기
3기 신도시 분양가 18.7%↑…계약 포기 72%가 30·40대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시 부천대장지구를 찾아 주택 공급 일정과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주택이 전국 21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에서는 사전청약 당첨자의 34%가 본청약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업승인 받고도 21만 가구 미착공…올해 착공계획 14%

강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공공주택 물량은 전국 20만 9270가구다. 이 가운데 올해 착공 계획이 잡힌 물량은 3만 34가구에 그쳤다.

사업승인 후 미착공 기간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이 11만 91가구로 전체 미착공 물량의 5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년 미만은 7만 3528가구(35%)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사업승인 후 1년 이상 3년 미만 미착공 물량이 9만 7036가구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이 5만 9634가구로 뒤를 이었다.

지연의 주요 사유는 관계기관 협의, 수요 및 사업성 부족, 조성공사, 수요 미성숙 등이었다.

LH 관계자는 "착공 이월 물량은 지연 사유 해소 예상 시기를 운영계획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34% 포기…30·40대가 72%

3기 신도시에서는 사전청약 당첨자 3명 중 1명꼴로 본청약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포기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본청약 계약자 집계가 끝난 17개 지구에서 사전청약자 9010명 중 3066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포기율은 34%다.

해당 지구는 인천계양,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등에 위치한다.

계약 포기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114명(36.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106명(36.1%)으로 뒤를 이었다. 30·40대가 전체 계약 포기자의 72.4%를 차지했다.

17개 지구의 평균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 4억 4018만 원에서 본청약 때 5억 2232만 원으로 18.7% 올랐다.

포기율이 48%에 달한 남양주왕숙의 경우 전용 55㎡ 분양가가 3억 4583만 원에서 4억 1772만 원으로 21% 상승했다. 포기율이 47%인 고양창릉 S1은 전용 84㎡ 기준 6억 4179만 원에서 7억 7936만 원으로 1억 3757만 원(21%) 올랐다.

전용기 의원은 "사전청약자 3명 중 1명이 본청약을 포기했다는 것을 단순하게 개인의 변심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포기자의 70% 이상이 내 집 마련이 필요한 30~40대라는 점을 무겁게 봐야 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