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력 부족 해결" 주문했는데…결원 604명, 1년 반 새 8배
현원 4년 반 새 949명 감소…보상 전문인력 250명 추가 채용
임대 관리 9만9401가구 늘 때 담당 인력은 단 1명 증가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주문한 가운데, LH의 정원·현원 격차가 2024년 말 74명에서 올해 2분기 604명으로 1년 반 만에 8배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신입 채용과 보상 인력 투입을 병행하며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공급 확대와 함께 기존 임대주택 관리 물량까지 늘면서 인력 운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토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신속한 공급 정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LH와 국토부의 인력 부족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등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LH의 올해 2분기 기준 정원은 8939명, 현원은 8335명이다. 정원보다 현원이 604명 적어 결원률은 6.8%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정원은 9643명에서 8939명으로 704명, 현원은 9284명에서 8335명으로 949명 줄었다. 정원은 2023년 말 8545명을 저점으로 다시 늘고 있지만, 현원은 2021년 말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원·현원 격차는 2024년 말 74명에서 2025년 말 516명, 올해 2분기 604명으로 확대됐다. 1년 반 만에 8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결원률도 같은 기간 0.9%에서 6.8%로 높아졌다.
LH는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신입사원 2159명을 채용했다. 이와 별도로 하반기 5·6급 신입사원 235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701명을 채용했음에도 현원은 2021년 말 9284명에서 지난해 말 8289명으로 995명 줄었다.
LH는 수도권 주요 주택공급 현장의 보상 업무에 344명을 투입하고, 신규 보상 착수 지구의 보상 기간을 기존 44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달 중 보상 전문인력 250명을 채용하고 보상 절차 병렬화도 추진한다.
이성훈 LH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착공까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사실 보상"이라며 보상 인력 확충과 사업 절차 병렬화 방침을 밝혔다.
LH는 신규 주택 공급뿐 아니라 기존 임대주택 관리도 맡고 있다. LH에 따르면 유지보수 관리 대상 임대주택은 2022년 102만 7571가구에서 올해 6월 112만 6972가구로 9만 9401가구 늘었다. 같은 기간 담당 인력은 351명에서 352명으로 1명 늘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적주택 118만 8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H의 택지개발·주택건설 기능과 임대주택 관리·주거복지·자산비축 기능을 각각 맡는 두 공사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공급 확대와 기존 임대주택 관리라는 이중 과제를 맡은 LH의 조직·인력 배분이 개편 과정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30일 국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LH가 전사적 역량을 다해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설계나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하면 공급에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과 조직, 예산을 어떻게 보강할지 정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LH 개혁과 주택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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