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훈 도공사장 "내년 설 전 직계약 휴게소 8곳 운영…임대료율 낮출 것"

취임 100일 간담회…"호평 받으면 직계약 휴게소 확대"
추석 휴게소 유류비 인하 "품절 없게"…고속도로 하부 전력망·자율주행 트럭 실증도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세종=뉴스1) 김동규 기자 =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내년 설 명절 전까지 '직계약 휴게소' 8곳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휴게소보다 임대료율을 낮춰 이용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유정훈 사장은 22일 세종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단 간담회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가 215곳인데 8곳의 직계약 휴게소를 내년 설 명절 전까지 운영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잡았다"며 "보다 세부적인 방안은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게소 임대료율과 관련해서는 "민간 휴게소의 임대료율이 35%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10% 이상 인하해서 고객들의 편의성을 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도로공사가 직계약 휴게소를 늘려도 '별거 없네'라는 반응이 나오면 안 되고 회사와 국민의 신뢰가 달려있기 때문에 정말 목숨 걸고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사장은 직계약 휴게소를 비롯한 휴게소 편의성 개선을 경영의 대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 프로젝트 엑스(X) 기획팀을 준비해서 거의 마치는 중"이라며 "핵심은 기존의 성공신화에서 벗어나 새롭게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아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휴게소 편의성 개선"이라며 "이제는 본업인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외 휴게소 편의성 개선과 같이 고객들의 니즈를 업그레이드해 국민들에게 적극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공사가 국가경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 피지컬 AI 자율주행의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에는 전력이 많이 들어가는데 고압송전탑을 짓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는 만큼 기존의 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에 대한 연구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트럭과 연관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 트럭도 실증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한국 물류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트럭에서 사고가 자주 난다"며 "고속도로가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돼 있는 만큼 데이터를 빨리 모아 실증을 할 것인데 현실화하면 늦어도 10년 이내에 사고 사망자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행료 인상, "정부·국회가 결정할 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과 관련해 유 사장은 "도로공사도 기업이다 보니 재무와 부채 등이 당연히 중요하고 이와 관련해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이 십수년째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결국 국민 편익과 국가경제를 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결국 정부와 국회가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추석 명절 때 진행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유류비 100원 인하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유 사장은 "기존 명절 연휴 때 팔린 양에 더해 그 이상으로 저희가 협력해 준비해 품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 한국도로공사 휴게사업처장은 "기존 명절 기간에 하루 평균 1000만ℓ 정도 고속도로 상에서 판매됐는데 이 이상 수요가 발생해도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해 둔 상황"이라며 "혼잡에 대비하기 위해 휴게소와 주유소 간 동선을 정리하고, 도로전광표지(VMS) 등에 관련 정보를 미리 표시해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2026.9.18 ⓒ 뉴스1 박세연 기자
홍지선 신임 장관과도 적극 협력

유 사장은 이날 업무를 시작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열심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상의해서 국토교통부의 정책을 충실히 시행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서 진행되는 도로 관련 일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도로공사는 현재 △교통 대혁신 10대과제 △지방주도 균형성장 기여 △대규모 리모델링으로 고속도로 노후화 선제대비 △휴게소 운영구조 혁신 △청렴경영 △3대 메가프로젝트,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