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통합 후 첫 추석 예매율 84%…지난해보다 21%p↑

통합 이후 일 평균 공급좌석도 지난해 대비 6.7% 늘어나
26~27일 수도권 심야열차 24회 연장…'미스터리 쇼퍼' 암표 단속

서울역 플랫폼.(자료사진)ⓒ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고속철도 통합 후 처음 맞는 추석 승차권 예매율이 84%를 기록해 지난해 63%보다 21%포인트(p) 높아졌다. 통합 이후 일평균 공급 좌석도 지난해보다 6.7% 늘었고 실제 이용객은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23일부터 27일까지 통합에 따른 수송력 확대 효과를 살려 열차 운행을 늘린다. 귀경객이 집중되는 26~27일에는 수도권 1호선 등 5개 노선에서 심야 전동열차를 총 24회 연장 운행한다.

일평균 공급좌석 6.7% 증가…추석 예매율도 84%

고속철도 통합 운행 이후인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운송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한 결과, 일평균 공급 좌석은 6.7%(25만 4000석→27만 1000석) 증가했다.

주요 구간(경부선, 호남선 등)의 중간 승하차 이용객 증가 등으로 일평균 수송량은 12.1%(27만 2000명→30만 5000명) 늘었다. 공급 좌석 증가율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열차 운영 효율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량은 실제 이용한 승객 수를 말한다. 한 좌석을 구간별로 여러 승객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송량이 공급 좌석보다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서울역 축의 일평균 수송량도 7.4%(20만 4000명→21만 9000명) 증가했다. 수서역 축은 25.0%(6만 8000명→8만 5000명) 늘어 이용객 분산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통합에 따른 공급 좌석 증가와 운영 효율 개선, 수요 분산 등으로 귀성·귀경길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 통합 이후 처음 시행한 추석 승차권 예매에서도 이용 편의가 높아졌다.

기존에는 KTX와 SRT의 명절 승차권 예매가 각각 별도의 웹페이지에서 진행돼 이용객이 각 사이트에 따로 접속해야 했다. 고속철도 통합을 계기로 통합예매 시스템을 구축해 한 곳에서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추석 승차권 예매에서는 총 180만 매가 판매돼 예매율 84%를 기록했다. 전년 추석 예매율 63%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특별 안전점검 완료…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

국토부와 코레일은 연휴 기간 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안전점검부터 비상 대응까지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한다.

전국 주요 역사와 차량, 시설물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사전에 완료했다. 역사 내 승강설비·PSD·소방시설과 차량의 주행장치·객실설비, 선로 및 전력공급장치 등의 안전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연휴 기간에는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관제·여객·차량·시설·전기 등 분야별 전문가가 열차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례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대기 여객열차 11편성과 전동열차 15편성을 준비하고, 전국 주요 역에 기동정비팀과 선로 순회점검 인력을 배치한다.

특히 귀경객이 집중되는 26일과 27일에는 수도권 1호선 등 5개 노선에서 심야 전동열차를 총 24회 연장 운행해 늦은 시간 귀경하는 국민들의 귀가를 지원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역. 울역 전광판에 2025년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5.9.14 ⓒ 뉴스1 안은나 기자
암표·부정승차 단속 강화…미스터리 쇼퍼 가동

추석 명절 기간 공정한 철도 이용 질서를 확립하고 실수요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암표 및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한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에서 코레일 직원이 구매자를 가장해 암표를 직접 구매하고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미스터리 쇼퍼' 단속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코레일+)에 '암표 제보방'을 운영해 암표 거래가 의심되는 사례를 제보받는다. 적발된 암표 판매자는 즉시 철도회원에서 탈퇴 조치하고 수사 의뢰, 과태료 부과 등 위반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한다. 승차권 없이 열차를 이용하거나 열차 내에서 승차 구간을 연장하면 1배의 부가운임이 부과된다.

아울러 경로·장애인·임산부 등 사전예매 승차권에는 승차자 이름이 표시된다.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용하다 적발될 경우 다음 명절 사전예매 혜택 제외 및 회원 탈퇴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통합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인 만큼 통합에 따른 수송력 확대와 통합예매 시스템 구축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예매 과정에서 발생한 이용객 불편은 면밀히 점검해 개선하고 암표와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하는 등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