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이어진 목동 재건축…7·14단지는 대형사 각축
7단지 삼성·현대·DL·롯데 관심…14단지도 다수 건설사 검토
6·10·12·13단지는 단독입찰…"공사비·계약조건따라 참여 변수"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수주전에서 경쟁입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뚜렷하게 우위를 점한 건설사가 없는 7·14단지에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수의계약 중심으로 진행된 목동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다른 양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목동 7·14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수주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목동7단지는 4315가구로 재건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인접해 목동 재건축 14개 단지 중 입지 경쟁력이 우수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삼성물산(028260), 현대건설(000720), DL이앤씨(375500),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7단지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 중 하나로 꼽고 있다.
14단지는 재건축 이후 5123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초대형 단지인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시공사 수주전 참여 후보로 거론된다.
건설사들은 목동에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과 접점을 확대하는 등 사전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목동 내 핵심 사업지를 확보해 자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정비업계는 목동 7·14단지의 경쟁입찰 성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곳 모두 특정 건설사가 아직 뚜렷한 브랜드 선호도 우위를 점하지 않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이 향후 홍보 활동을 통해 충분히 표심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공고 이후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입찰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수 건설사가 입지와 규모 등으로 7·14단지 수주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7·14단지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될 경우 그동안 수의계약 중심으로 진행된 목동 재건축 수주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목동에서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4개 단지는 모두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수순을 밟았다.
가장 먼저 시공사를 선정한 6단지는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어 △10단지(현대건설) △12단지(GS건설) △13단지(삼성물산) 시공사 선정도 단독입찰로 진행됐다. 건설사들이 공사비와 금융비용, 홍보비 부담을 고려해 선별 수주에 집중한 결과다. 특정 건설사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사업장에 무리하게 뛰어들지 않는 분위기도 작용했다.
다만 정비업계는 경쟁입찰 성사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이 예정 공사비와 계약 조건, 조합원 분위기 등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입찰을 포기할 수 있어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7·14단지의 경쟁입찰 성사는 수의계약 중심으로 흘러온 목동 재건축 수주 구도를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한 곳에서 경쟁이 시작되면 목동 내 후속 단지의 수주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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