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9조 현대차 투자 앞둔 새만금…AI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 '한창'
내년 3월 데이터센터 착공…로봇·수소 등 첨단산업 집결
수변도시 공정률 56%…피지컬 AI 실증도시로 육
- 김동규 기자
(군산=뉴스1) 김동규 기자
현대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로봇클러스터 등이 들어오면 인근 공구에도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새만금개발청 관계자)
지난 11일 찾은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예정지인 새만금 1산단 7공구 인근. 매립된 땅 아래 암반의 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를 앞두고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가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7공구 바로 옆 8공구를 가리키며 "7공구와 마찬가지로 부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며 "지표면 아래를 정밀하게 분석해 땅 위에 들어설 공장과 건물 등의 건축을 보다 정교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7공구의 최종 토지 조성은 2029년 말 완료되지만 토지 조성과 건설을 병행하기 때문에 산업단지 조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 등을 구축하는 데 약 9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이달 건축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및 수소 생산시설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제조공장이 들어설 곳은 1산단 7공구다. 새만금청은 데이터센터 입주를 위해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하고 관련 용지도 산업시설용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새만금 투자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를 약 16조 원, 고용창출 효과를 7만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현대차그룹 투자를 계기로 AI·로봇·수소 관련 기업들의 추가 입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에서 수변도시로 이동하자 공사 차량과 인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업 유치와 함께 실제 사람이 거주할 도시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현재 수변도시 1공구의 공정률은 56%다.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공구는 2028년 12월 조성공사 완료가 예정돼 있다. 3공구는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이 확정된 이후 구체적인 개발안이 정해질 예정이다.
수변도시는 향후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도시 공간에서 시험하는 실증 무대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새만금청은 국토교통부·현대차그룹과 함께 수변도시를 피지컬 AI 시범도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서 추진하는 로봇·자율주행·수소차 등을 실증하는 구상이다.
이상호 새만금개발공사 사업계획처 팀장은 "지난해 1공구에 첫 분양을 실시해 완판을 달성했는데 올해 2차 분양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계획인구 약 4만 명, 주택계획 1만 9000가구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기운 새만금개발공사 개발본부장도 "첫 분양 단독주택 부지가 완판됐는데 이를 통해 가능성을 먼저 알리고 있다"며 "나중에는 브랜드 공동주택(아파트)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이와 관련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소에서는 약 3.6㎢(107만 평)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은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각 구역은 99MW 규모의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이 구역의 지난해 연간 총 발전량은 426GWh였는데 이는 인구 26만 명, 12만 5000여 가구인 군산시의 연간 주택용 전력소비량 422GWh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육상태양광 1·3구역의 발전 수익 일부는 새만금 내부 개발에 환원되고, 2구역은 산업위기지역인 군산 경제 활성화에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