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요 "현대차 투자 후 분위기 달라져…새만금 찾는 기업 늘었다"

"AI·미래산업 기업 투자 고려…중국 기업들도 관심"
기업지원 예산 46억→265억원…용지·전력·용수·교통 패키지 지원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10일 부안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정책소통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새만금개발청 제공)ⓒ 뉴스1

(부안=뉴스1) 김동규 기자 =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 결정 이후 인공지능(AI)·미래산업 분야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개발청은 내년 기업 투자 지원 예산을 올해의 5배 이상으로 확대해 추가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0일 전북 부안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새만금 정책소통 간담회에서 "현대차 MOU 체결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AI나 미래산업 쪽에서 새만금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이 많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문 청장은 구체적인 추가 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MOU를 맺기 전에는 특정 기업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중국에서도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 투자도 적극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청은 기업 유치를 실제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문 청장은 "현재 새만금은 현대차그룹 등 기업 투자가 이전보다 본격화되고 있고 로봇·수소·AI 등 첨단산업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보다 증가한 내년 예산 2222억 원에서도 기업이 새만금에 더 빠르게 투자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투자 지원 예산은 올해 46억 원에서 내년 265억 원으로 늘어난다.

문 청장은 "용지, 전력, 용수, 교통 등 기반시설이 종합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며 "투자 유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투자에 대해서는 "새만금 사업구조가 고도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예산을 확충하고 새롭게 설계해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기업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첨단전략산업이 중심이 되고 지방주도 성장의 대표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10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정책소통 간담회 모습.(새만금개발청 제공)ⓒ 뉴스1
기업 입주 맞춰 교통망 확충…현대차 입주 2029년 '디데이'

새만금청은 기업 투자가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시점에 맞춰 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천용희 새만금청 국제도시과장은 "내년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예산 4억 원은 본격 운영보다는 실증을 위한 예산"이라며 "현대차가 입주하는 2029년을 디데이로 해서 교통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교통망 확충도 추진한다. 노유진 새만금청 기반시설과장은 "기업 투자에 발맞춰 동서 3×3 간선도로망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항만도 2선석을 올해 개항하고, 계획된 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전체 물동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도 기업 투자 기반 마련의 한 축이다. 박주환 새만금청 녹색에너지기반과장은 "재생에너지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산 이후 전력계통 연결이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5GW 정도는 확보돼 있고 나머지 5GW는 정부 송전망 계획에 연계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본계획(MP) 변경과 관련해 문 청장은 "용지체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공공주도 개발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공공이 책임 있게 개발을 이끌면서 기업 투자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도 성장으로 로봇·AI·수소 등 첨단산업을 더 적극 유치하고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며 "주변 도시와 연계한 광역 성장전략도 함께 추진하면서 지속 가능한 새만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