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임대차 거래 절반 이상이 월세…5개월 연속 전세 추월
올해 7월까지 월세 6.9만건…전체 임대차 거래 50.3%
서울 전세 매물 지난해 말 대비 14.4% 감소…입주 물량도 줄어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섰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월세 거래가 전세를 웃도는 등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전세 매물이 감소한 데다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월세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6만 956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 6만 8639건보다 922건 많다.
월세가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다.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 계약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월세였던 셈이다. 지난해 월세 비중 44.3%와 비교하면 6.0%포인트(p) 상승했다.
월세화 흐름은 지난해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9902개로 지난해 말 2만 3263개보다 3361개(14.4%) 감소했다.
전셋값도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지난 3월 6억 727만 원에서 6월 6억 6568만 원까지 상승했다. 7월 들어 6억 3467만 원으로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3월과 비교하면 2740만 원 높다.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부담이 겹치면서 임차인들이 월세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거주 희망 지역과 가격대의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목돈과 전세대출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월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전세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6월 월세 비중은 55.6%까지 확대됐다. 전세 거래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8404건으로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1만 건을 웃돌았다.
서울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매수자는 실거주 의무를 지켜야 하는 만큼 매매를 통한 신규 전세 물량 공급이 제한된다.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세까지 맞물리면서 임차인의 보증금 마련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도 쉽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4174가구다. 2021년 4월 1만 3554가구 이후 가장 적은 월간 물량이다.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9514가구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 물량은 실거주 의무 강화 이후 구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서울 입주 물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으면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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