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2단지·성수2지구 줄줄이 유찰…GS건설·DL이앤씨 단독 참여(종합)

예정 공사비 각각 1.8조·2조원 규모…경쟁입찰 불발
공사비 상승·수익성 따지는 선별수주 확산…각 조합 재입찰 추진

양천구 목동 12단지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김종훈 기자 =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12단지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구역(성수2지구)의 시공사 선정이 나란히 유찰됐다.

각각 약 1조 8000억 원과 2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지만 목동 12단지에는 GS건설(006360), 성수2지구에는 DL이앤씨(375500)만 단독 입찰했다.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져 수주전에 뛰어드는 선별수주 기조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재건축 조합과 성수2지구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두 곳 모두 유찰됐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에 한 곳의 건설사만 참여하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수주전에 나서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입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홍보·마케팅 비용도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를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권 수주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입찰 과정에서 투입되는 홍보·마케팅·인력 비용도 상당해 무리한 경쟁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아무리 뛰어난 재건축 단지라도 특정 대형 건설사가 장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장의 경우 다른 건설사들이 경쟁을 피하는 흐름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각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목동 12단지는 1988년 준공된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3층, 22개 동, 28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 7888억 원이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맞닿은 역세권에 위치한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506번지 일대 13만 1980㎡를 최고 65층, 2381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 137억 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성수1지구(약 2조154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