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 건설사 공사비 산정 지원…절차서·해설서 개발 보급
"공사비 계산 어렵다" 업계 호소 반영…다음달 중 배포 예정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시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건설업체들이 공사비 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사 절차서'와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를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 열린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와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약 10개월에 걸쳐 해설서를 만들어 다음 달 배부에 나선다.
당시 간담회에서 중소업체들은 '공사비 산정 역량이 부족하다', '산정기준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시공해도 공사비를 제대로 못 받는다' 등의 고민을 털어놨다.
서울시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설비분야 공종별 시공 작업 순서를 표준화한 '공사 절차서'와 주체 간 분쟁을 줄이기 위한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를 내놓는다.
공사 절차서에는 서울시가 50곳 건설 현장 조사한 결과와 숙련 기술자 250여 명과 진행한 심층 인터뷰, 교수·기술사·연구기관 등 70여 명의 전문가 자문한 내용이 반영됐다.
최신 공법과 기술 추이, 설치 사례를 포함해 전기분야 건설 공종 총 94개가 절차서에 담겼다.
절차서에는 작업준비부터 시공·검사·마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용어 설명, 작업 형상이 이미지화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는 동일한 공사비 산정기준을 다르게 해석해 공사비가 낮게 산정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공사비가 낮게 산정되면 시공사가 손해를 보게 되고 결국 부실 공사나 안전사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설서는 정부의 건설 표준품셈 제정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유관기관이 협력해 개념 이해부터 과다·과소 산출 요인 파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76개 공종을 담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해 관계인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매년 말 다음 해 건설공사 표준품셈을 공개한다.
유의 사항도 상세히 적혀 빈번히 혼동되는 용어를 쉬운 문장으로 바꿔 초보자부터 고경력자까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중소업체의 공사비 산정 능력이 제고돼 적정공사비가 건설 현장에 정착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성옥 서울시 계약심사과장은 "'일한 만큼 제대로 받는' 공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안전과 품질을 담보하는 적정공사비가 건설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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