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 92%·주민 반발' 암초…염창공원 1000가구, 29년 첫삽 뜰까

한 법인이 사업지 63% 보유…주요 토지주와 보상 협의 변수
왕복 2차선 도로에 교통난 우려…조만간 주민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공원 부지. 2026.8.13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8·13 주택 공급대책에서 서울의 유일한 신규 택지로 선정된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의 91.8%가 사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법인이 전체 사업지의 63%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토지 보상 협의가 사업 속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00가구 공급에 따른 교통난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29년 착공까지 토지 보상과 주민 수용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사유지 91.8%…한 법인이 사업지 63% 보유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서울강서 공공주택지구 지정제안서에 따르면 대상지 5만 711㎡ 가운데 91.8%가 사유지다. 나머지는 서울시(5.3%)와 강서구(2.8%)가 소유하고 있으며 국유지(0.1%)도 일부 포함됐다.

토지 소유 현황을 보면 법인 3곳과 개인 5명 등 총 8명이 대상지를 구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대상지에는 공장 3동과 운동시설 3동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법인 한 곳이 전체 사업지의 63.0%에 해당하는 3만 1929㎡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LH가 사업을 본격화하면 해당 법인을 비롯한 주요 토지 소유주들과 보상액 산정과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일부 토지 소유 법인들은 그동안 해당 부지를 활용한 자체 개발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LH와 주요 토지 소유주 간 보상 협의가 사업 추진 과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택지 발표 후 약 10일밖에 지나지 않아 개별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보상 협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공공주택지구로 선정된 염창공원 일대를 점검하고 있다.(진교훈 구청장 페이스북)
왕복 2차선 도로 4곳…주민들 교통난 우려

주변 교통 여건과 주민 반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LH 지정제안서에 따르면 염창공원 일대 △양천로65길 △양천로67길 △양천로67가길 △양천로69길 등 4개 도로는 왕복 2차선 규모로 중앙선이 설치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1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서면 교통 여건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형 차량이 통행할 경우 보행에 불편을 겪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민 반대 의견은 강서구에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24일 기준 강서구청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염창공원 공공주택지구 계획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글 78건이 올라왔다.

강서구는 오는 27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인 LH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설명회에서 교통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염창동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한 주민은 "강서구도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정부와 주민들 사이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업 계획안이 나오는 대로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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