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4%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반대"…찬성률의 2배
"미래세대 공원 훼손 근시안적 정책"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용산공원 부지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는 이유에서다.
24일 서울시가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용산공원 활용 공공주택 공급 관련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반대한다'는 응답이 63.9%에 달했다. '찬성한다'는 응답(32%)의 약 두 배로 조사됐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미래세대를 위해 용산공원에 주택 공급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나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우 반대' 46.7% △'대체로 반대' 17.2% △'매우 찬성' 16.7% △'대체로 찬성' 15.3%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은 성별, 연령, 거주 권역별로도 모든 집단에서 찬성보다 높았다. 전 연령대와 서울 5개 권역 모두에서 60% 이상을 기록했다.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고 답한 시민들은 '단기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81.2%·중복응답)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주택공급 정책 실효성과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에 장기간이 걸려 신속한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2.3%에 달했다.
반면 공공주택 공급에 찬성한 시민들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69.3%)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민간개발 대신 공공주택을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56.1%)와 '서울 도심의 우수한 입지를 활용할 수 있다'(44.3%)는 답변도 뒤를 이었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을 폭넓게 확인했다"며 "용산공원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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