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밀면 용적률 500%, 아파트 1.5만채"…'닥공' 역제안 화제

"미군기지 철수, 토지 정화 필요 없어…홍콩 느낌의 랜드마크 될 것"
"국토 균형 발전 외치는 정치인들 세종으로 보내면 해결" SNS에 글

가상 조감도. SNS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현재 부지를 고밀 개발해 아파트 1만 5000가구를 공급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SNS에는 "닥치고 공급 아이디어 제안"이라며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서쪽 지역을 고밀 개발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부동산을 때려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서울에서 가장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관(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보내버리고 서여의도를 고밀 개발하기를 제안한다"고 적었다.

A 씨는 국회의사당 부지를 약 10만평으로 잡고 용적률 500%를 적용할 경우 연면적 50만평 규모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20~30평 위주로 아파트를 지으면 대략 1만 5000채가량을 지을 수 있다"며 국회의사당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개발'과 비교하며 "진정성 보여달라" 지적

이어 용산공원과 비교 근거로 개발상의 이점도 제시했다.

A 씨는 "미군기지 철수나 토지 정화도 필요 없다. 이해관계자 협의와 민원도 필요 없다"며 "여의도 자체가 고밀 개발돼 있고 주상복합으로 잘 지으면 홍콩 느낌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의사당 이전을 통한 수도권과 세종의 기능 분담 등의 이점도 있다고 봤다.

A 씨는 "국토 균형 발전을 목 터지라 외치는 정치인들만 세종으로 가면 되는 것"이라며 "닥치고 공급이니 이 정도의 진정성은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게시물에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졌다. 주택 공급 아이디어에 한 시민은 "서울을 살리려면 뉴욕과 워싱턴처럼 기능을 나눠야 할 것 같다. 세종은 정치, 서울은 문화·경제로 가고 용산은 땅이 오염돼 복구가 너무 오래 걸리니 국회의사당이 딱 좋을 것 같다"고 호응했다.

다른 시민 역시 "'5000만명-300명(의석수)'이 좋아할 만한 의견이다. 일반상업지역이라 용적률 800%까지도 가능해 보이고 게다가 영구 한강뷰 아닌가"라고 크게 반겼다.

또 "그들이 희생하며 국민들에게 양보할 것 같나", "현재는 너무 동여의도만 개발돼서 기울어진 게 사실이다", "전채적인 아이디어 아닌가" 등 긍정적인 반응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현재 서울 도심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용산공원의 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부지를 중심으로 청년주택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내 활용 가능한 도심 부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신규 주택 공급에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