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용산공원 훼손부지에 청년주택"…吳와 다음주 재논의(종합)
"공원 보존·주택공급 양립 가능"…훼손부지 정화 후 제한적 활용
"특정부지 정해진 것 없어"…공론화·숙의 거쳐 공급대상 검토
- 김동규 기자,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이동희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입장 차를 재확인했지만 훼손된 일부 부지를 활용한 공급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원 보존 원칙을 지키면서도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두 사람은 다음 주 다시 만나 접점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오 시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주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입장 차를 정확하게 확인했다"며 "오해도 많이 있었는데 그것도 많이 풀었고 다음 주에 또 만나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7월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8·13 대책' 후속조치와 용산공원을 비롯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일부 부지를 정화한 뒤 제한적으로 주택 공급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의 주택 공급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공원 보존과 청년·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게 김 장관의 판단이다.
김 장관은 "전체를 다 밀고 집을 짓는 것은 아니고 훼손된 곳에 대해 정화 후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라며 "특정 지역을 놓고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고 함께 방안을 찾아보자는 게 제 입장이고,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서 구체적인 공급 대상 부지까지 논의되지는 않았다.
김 장관은 "오 시장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의 특정 지역을 많이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문제가 심각해 이것만은 힘을 모아서 해보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원 부지 보존의 대원칙에는 적극 동의하는데 주택 공급과 더불어 토론회든, 공론화위원회를 만들든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대상 부지도 자연스럽게 책상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예로 들며 훼손된 부지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린벨트도 무조건 해제가 아니라 훼손된 지역 등에 제한적으로 해보자는 것을 같이 고민해보자고 했다"며 "오 시장이 말씀 주신 민간 부문 활성화도 검토해볼 것인데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우려도 있어 다른 견해가 있었다"고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규모에 대해서도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장관은 "논의는 했는데 다음 주에 만나서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유보와 관련해서는 "국회가 결정할 일이고 용산공원 주택 공급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오염 비용 부담도 이후 논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에 청년 간담회를 하려고 하는데 의견 수렴과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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