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美 테라파워 차세대 원전 파트너로…후속 8개 호기 EPC도

테라파워 '나트륨' 원전 기본협약…글로벌 사업 공동 발굴
빌 게이츠·이한우·정기선 회동…SMR 글로벌 확산 협력 논의

현대건설, 테라파워와 원전 건설사업 파트너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전 건설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테라파워가 추가로 추진하는 최대 8개 후속 원전의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 권한도 확보하면서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의 대표 원자로인 나트륨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두 기업은 원전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가 추가로 계획 중인 나트륨 원전 후속 호기 최대 8개에 대한 EPC 파트너사 권한도 보장받았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이다.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액체 소듐은 끓는점이 물보다 높아 고온에서도 낮은 압력으로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은 안전성과 발전 효율을 높이고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원이 끊겨도 자연 냉각이 가능하고,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결합해 전력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정할 수 있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협약은 테라파워의 혁신적인 원전 기술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EPC 역량을 결합한 만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원전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테라파워, HD현대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SMR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자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테라파워 나트륨 원전의 상업적 배치와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검증된 EPC 역량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나트륨 원전 상용화와 AI 데이터센터(IDC)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