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소각발전 1·2위 모두 지었다…포스코이앤씨, 유럽 수주 '발판'
[해외건설 판이 바뀐다]⑥ 6042억 바르샤바 프로젝트 완공
크라쿠프 이어 대형 공공사업 수행…BIM 스마트 기술로 경쟁력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폴란드에서 대형 소각발전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행하며 유럽 친환경 인프라 시장 공략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 크라쿠프에 이어 바르샤바까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현지 공공발주 시장에서 쌓은 실적과 스마트 건설기술을 앞세워 유럽 내 추가 수주 기반을 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 수주한 6042억 원 규모의 바르샤바 소각발전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 15일 준공했다. 폴란드 역대 최대 규모의 소각발전 프로젝트로, 기존 시설을 개량하고 2·3호기를 추가 건립해 연간 26만 톤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바르샤바 도심에서 약 8㎞ 떨어진 타르구백 지역에 들어선 이 시설은 바르샤바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력과 지역난방을 생산한다.
기존 소각발전소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주로 지역난방에 활용했다면, 새롭게 구축된 바르샤바 소각발전소는 열과 전기를 수요와 계절에 따라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 56만 명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며 연간 약 10만㎿h의 전력을 생산한다.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20㎿ 규모의 난방을 생산해 약 3만 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도 99.9% 여과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같은 친환경 설비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접목했다. 설계부터 시공, 운영·유지관리까지 BIM(건설정보모델링)을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소각발전소 운영·관리에 BIM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2D 설계를 3D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BIM을 기반으로 설계하는 '전면 3D BIM 설계'를 적용했다.
드론과 고정밀 3D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해 현장 지형과 기존 소각발전소 시설물을 3D 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를 설계와 해체·이설 등 개량공사에 활용했다.
시공 과정에서도 BIM을 활용해 공정계획과 원가를 실시간으로 관리했다. 스마트 시공관리 플랫폼을 통해 발주처와 감리사, 설계사, 협력사 등이 공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문서 승인 등 행정 절차도 효율화했다.
운영 단계에서는 설계·시공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운영·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발전소 내 설비와 장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점검 상태와 재고 현황 등을 PC와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설비 이상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상태를 파악해 원인을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어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이앤씨가 폴란드 공공 인프라 시장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을 유럽 친환경 시장의 추가 수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2012년 폴란드 제2의 도시 크라쿠프에서 소각장 공사를 수주해 2016년 준공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폴란드 공공발주 시장에 진출한 사례다.
바르샤바 프로젝트까지 완료하면서 포스코이앤씨는 폴란드에서 운영 중인 도시·광역권 폐기물 발전시설 가운데 규모 1·2위 사업을 모두 수행한 건설사가 됐다.
공사 과정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인력난과 인접국 전쟁에 따른 자재 수급 불안, 보일러·철골 등 주요 기자재 공급 지연 등의 변수도 있었다.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응해 발주처와 공사비 조정에 나섰고, 물가 변동비 약 1030억 원을 수금하는 성과도 거뒀다.
준공 이후에도 발주처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제안을 이어가고 있다. 별도의 시설 변경 없이 연소 조건을 최적화해 소각 용량을 10%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폐기물 처리량과 에너지 생산량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단순 시공을 넘어 발주처의 수익 구조까지 개선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 기반 통합 설루션을 통해 유럽 친환경 인프라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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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해외건설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특정 지역에 의존한 해외사업 구조의 한계도 드러났다. 반면 중동 재건사업은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시장 다변화와 원전·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뉴스1은 달라지는 해외건설 시장의 판세와 K-건설의 대응 전략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