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보현 용퇴·이강석 체제…세대교체로 성장 드라이브(종합)
'빅배스'로 재무 불확실성 털고 실적 회복…성장 경영 전환
이강석 전면에…체코 원전·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수주 총력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리더십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선제 반영하는 이른바 '빅 배스'(Big Bath)로 재무 불확실성을 털어낸 데 이어 올해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위기관리 중심 경영에서 성장·수주 중심 경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김보현 대표가 사의를 표했고, 후임으로는 이강석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2021년 인수단장으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한 이후 대표이사로서 비상경영체제와 지배구조 변화 등 복합 위기 국면을 관리해 온 인물이다.
김 대표의 리더십은 고금리와 원가 상승 등 외부 충격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재무 건전성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5년에는 실적 악화 요인을 한 번에 반영하는 '빅 배스'를 단행해 재무 불확실성을 줄였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이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됐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56억 원, 2분기 2323억 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이 시점에 자진 사임을 선택한 것은 비상경영과 재무 정상화라는 역할이 일정 부분 마무리됐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도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미래 성장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인 이강석 부사장은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특히 영업과 수주 경쟁력, 정부·발주처·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인프라·신사업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도 기존 18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상향한 만큼, 향후 성장 전략을 실행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지 않고 내부 출신을 승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미 진행해 온 세대교체와 조직 슬림화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고 성장 동력을 강화하려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위기관리 중심 경영에서 성장과 수주 중심 경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리더십 전환으로 보고 있다. 빅 배스로 재무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앞으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미래사업 확대에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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