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6억 역대 최고…월세 거래가 전세 추월

6월 평균 거래금액 6억6258만원…직전 최고치보다 28만원↑
월세 거래 9718건으로 전세 추월…매물 감소에 월세화 뚜렷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전세 매물이 줄어든 데다 보증금까지 오르면서 월세 거래가 전세를 앞지르는 등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도 빨라지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거래금액은 6억 6258만 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6억 6230만 원)보다 28만 원 높은 금액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과거 5억~6억 원대를 오갔지만,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6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월(6억 711만 원)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은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매수하면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1078건이다. 지난해 말(2만 3263건)보다 9.4% 감소했다.

전셋값 상승 폭도 매매가격을 웃돌았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전세보증금은 7억 334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4952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5940만 원으로 181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보증금 상승액이 매매가격 상승액의 두 배를 웃돈 셈이다.

전세 매물 감소와 보증금 상승은 임차 수요의 월세 이동도 부추겼다.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9718건으로 전세 거래(8002건)보다 1716건 많았다. 지난 5월 격차(32건)보다 크게 벌어진 것으로, 전세 공급 부족과 보증금 상승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의 월세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36.1로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130선을 웃돌았다.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00을 넘을수록 향후 전셋값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2만 5281가구에서 2027년 1만 8682가구, 2028년 1만 3683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신규 매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입지와 학군, 교통 여건이 우수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