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부터 프로젝트 리츠까지'…주택 공급 확대 위한 제언 쏟아져

민간 "브릿지론·PF 막혀 공급 차질…개발금융 정상화 시급"
비아파트·프로젝트 리츠·지산센터 활용 등 공급 확대 아이디어

한성숙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7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이동희 황보준엽 기자 =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개발금융을 정상화하고 프로젝트 리츠(Project REIT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비아파트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금융 개선, 지식산업센터 활용 등 다양한 공급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27일 서울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 공급 분야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부동산 관계자들이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내놨다.

"브릿지론·PF 막혀 공급 차질"…민간 "개발금융 정상화 시급"

문길주 대신이엔디 회장은 "주택 공급을 하는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브릿지론(본PF 전 임시자금)이 중요한데 지금은 PF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성이 있는 사업장은 보증하는 경우에만 주택사업을 하는데 그 외에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착공했는데도 90% 이상 분양돼야 중도금 대출이 되는데 이마저도 잘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입주를 못해서 사업자도 망하고, 건설사도 10~15% 정도를 준공 후 유보금으로 남겨두는데 그것도 받지 못한 채 연대보증까지 서면서 함께 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사가 망하면 후순위 금융기관도 어려워지는데 현재는 모든 금융기관이 PF를 하지 못하는 구조"라며 "민간이 전체 주택 공급의 85%를 담당하는 만큼 브릿지론이나 PF 등에서 민간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금융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리츠·비아파트 활용…"인허가·금융 병행해야"

특정 개발사업 하나를 대상으로 설립되는 부동산투자회사인 프로젝트 리츠의 적극 활용도 공급 촉진을 위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프로젝트 리츠는 자기자본(지분) 조달을 통해 PF 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부동산 개발금융 수단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을 위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로 편중돼 있다"며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프로젝트 리츠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공임대주택이나 생활 인프라 조성 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정비사업의 이주비 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구조를 감안하면 그린벨트까지 풀어 택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되, 오랫동안 유지돼 온 용도지역제를 복합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경쟁력과 지방의 일자리·의료·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일진 도시이야기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LH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 정책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허가와 금융이 동시에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대표는 "용도 전환 사업에는 통합심의 패스트트랙 도입이 필요하다"며 "구조, 소방, 주거 안전은 철저히 검증하되 중복되는 심의와 행정 절차는 국토부가 중심이 돼 한 번에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또 "공공 LH 매입약정과 HUG 보증 또는 금융심사를 인허가와 함께 병행해 달라"며 "금융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