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20조 자금조달…해외채권·CP로 조달 다변화

국내 채권시장 부담 줄이고 사업 재원 확보…IR서 전략 공개
상반기 9.5조 완료…글로벌 신용등급 앞세워 해외 조달 확대

23일 진행한 LH '2026년도 기업설명회'(IR).(LH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0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해외채권과 구조화채권 등을 활용해 조달원을 다변화하면서 국내 채권시장 부담을 줄이고 주택공급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LH는 23일 주요 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2026년도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자금조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주요 채권 투자기관과 시장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LH는 올해 총 20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원화 일반채권뿐 아니라 해외채권과 구조화채권, 중장기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해 조달원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채권시장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맞춰 조달 방식을 유연하게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재무 안정성도 강조했다. LH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라 정부의 의무적 손실보전 대상기관으로, LH채의 BIS 기준 위험가중치는 0%가 적용된다. 또 무디스(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A), 피치(AA-)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9조 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에서 8조 3000억 원을 조달했고, 해외에서는 공사 최초로 5억 호주달러(약 5375억 원) 규모 채권과 1억 스위스프랑(약 1882억 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등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해외 조달을 마쳤다.

하반기에도 일반 원화채와 함께 중장기 CP, 원화채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한 해외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원을 다변화하며 사업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지난해 영업손실 6413억 원을 기록하며 2009년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총부채는 173조 6567억 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LH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법적 손실보전 구조를 통한 높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