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눈앞…실수요자 '매수 셈법' 더 복잡

코픽스 상승·한은 추가 금리 인상 예고…변동형 주담대 오름세
세제 개편·추가 규제도 변수…"집값 전망 함께 따져야"

서울 시내의 한 금융기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7.20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눈앞에 두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정부의 세제 개편과 부동산 규제 방향도 변수로 떠오르면서 하반기 주택 매수 시점을 두고 고민이 커지는 분위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날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7~6.87% 수준이다.

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보다 0.15%포인트(p) 올랐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로, 상승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주담대 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일부 은행에서 연 7%를 돌파한 상태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정책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주택 구매를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정부가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추가 부동산 규제를 예고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말 세제 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리와 정책 변화를 함께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만으로 성급하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금리뿐 아니라 향후 집값 흐름과 공급 여건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매입을 결정할 때는 금리뿐 아니라 집값이 앞으로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한 전망도 중요한 요소"라며 "아파트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급하게 집을 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리도 여러 변수 중 하나"라며 "공급을 비롯한 다른 조건까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까지는 규제가 나올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흐름을 보인 측면이 있었다"며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수요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rchi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