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자 4년 새 26만명 감소…"일감·청년 유입 늘려야"

부동산 경기 침체·PF 위축에 착공 감소…건설투자 5년째 역성장
청년 기피·고령화 심화…"건설업 체질 개선 시급"

서울 시내 공사현장.(자료사진)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가 최근 4년 새 26만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일감 감소와 청년층 유입 부진, 고령화가 겹치면서 건설업 고용 기반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감 확대와 청년층이 유입할 수 있는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건설업 고용 불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 명으로, 2022년 218만 3000명보다 26만 3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단순한 경기 요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착공 물량이 줄면서 건설 일감 자체가 감소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증가도 사업 지연과 축소를 초래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건설투자가 2021년 이후 5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8% 감소하는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력 측면에서는 청년층 유입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은 여전히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 이미지가 강해 청년층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생산성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설기술인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전체의 16.2%에 불과한 반면 50대 이상은 56.9%를 차지해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내국인 중심 통계로 집계되면서 실제 현장 인력 상황과 괴리가 발생하는 '통계 착시'도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주요 고용통계가 내국인 상주인구 중심 표본으로 설계돼 외국인 근로자는 규모 파악조차 제한적"이라며 "건설업 외국인 근로자 통계도 조사 방법과 포착 대상 범위, 집계 시점 등이 서로 다르다"고 말했다.

업계는 단기적으로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일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단기적으로는 착공과 기성(공사대금 계산·지급) 회복을 통해 일감을 확보해야 한다"며 "착공 증가를 정책 목표로 삼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와 공사비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실제 공사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건설업을 청년 친화적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센티브 마련 등 처우를 개선하고, 청년층이 진입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