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3개월째 '감정가 초과'…소형 낙찰가율 112.8%

대출규제에 자금 부담 적은 소형 쏠림…평균 낙찰가율 101.7%
약수하이츠 33명 몰려…감정가 대비 143.3%에 낙찰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 (지지옥션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3개월 연속 100%를 넘겼고,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를 웃돌았다.

9일 경매·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7%였다. 이로써 전월(100.8%)보다 0.9%포인트(p) 오르면서 3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특히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4월 105.1%에서 5월 109.2%·6월 112.8%까지 올랐다.

대출규제 여파로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소형 면적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올해 경매 시장은 대출 규제와 양도·보유세 등 세금 이슈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다"며 "이 때문에 가격부담이 비교적 낮은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5.9명)보다 1.3명 증가했다.

경매 진행 건수는 150건으로 전월(140건) 대비 10건 늘었다.

실제 서울에서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중구 신당동 약수하이츠 전용 65㎡였다. 총 33명이 입찰했다.

감정가 10억 7000만 원인 이 물건은 15억3382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43.3%였다.

6월 경기지역 낙찰가율은 88.3%로 전월(89.0%) 대비 0.7%p 하락했다.

반면 성남시와 안양시 동안구, 광명시 등 규제지역에서는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웃도는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 대비 0.4%p 떨어졌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