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시공서 벗어난다…정부, 2030년까지 '선진국형 해외건설' 육성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 확정…AI 시티·SMR 등 신모델 발굴
글로벌 인프라 펀드 조성 수주 지원…'첫 타자' 美 리튬 플랜트단 파견

국토교통부 모습.ⓒ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해외건설 산업의 진흥을 위한 향후 5년 간의 중장기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담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은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5차 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업계 간담회, 공공기관 협의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해외건설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정부 해외건설 정책방향'의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해외건설을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이번 계획은 기술력, 글로벌 금융, 지원기반 확충의 세 가지 축으로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수주구조로 전환해 선진국형 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먼저 국토부는 기술력 기반의 수주모델을 육성할 예정이다. 현수교, 초고층 건축, 침매터널 등 우리기업이 보유한 강점 기술을 토대로 설계·조달·시공(EPC)부터 운영·유지관리(O&M)까지 전주기 패키지형 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시공 기술을 타산업군에 접목해 부유식 해상플랜트(FLNG),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SMR) 등 새로운 해외건설 모델을 발굴한다.

또 독자 기술을 보유한 철도, 공항 등 한국형 인프라를 신호·통신·보안·운영시스템까지 포함한 패키지 상품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또 한국형 도시개발 법·제도를 선수출해 유리한 수주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기반시설에 AI 서비스를 결합한 'AI 시티'의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글로벌 금융을 활용해 수주 경쟁력도 강화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리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기업매칭펀드, 해외 국부펀드·국책은행과 공동 투자하는 국가별 전략펀드 등 새로운 형태의 해외건설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건설 산업의 지원기반도 확충할 예정이다. 정부, 공공기관, 기업, 협회 등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략적 경제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상순방 등 고위급 경제외교와 연계하여 중동 등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글로벌 금융 활용과 팀코리아 수주지원 전략은 미국에서 첫 실천사례로 구체화된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9일까지 김이탁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을 미국에 파견한다.

이번 파견은 미국 에너지부와 장관급 면담을 통해 발굴한 G2G 인프라 협력사업 성과를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가고, 한-미 인프라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다.

김 차관은 미국 에너지부측에서 제안한 협력사업인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건설사업' MOU 체결행사에 참석해 우리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고 미국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신규 G2G 협력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건설사업 MOU는 KIND 지분투자, 현대엔지니어링 EPC 참여를 위함이다.

이어 김 차관은 미국 농무부 차관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한-미 인프라 협력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이탁 차관은 "이번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 파견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 수립 이후 추진하는 첫 글로벌 금융 협력사업"이라며 "지난 1월 양국 장관급 면담에서 다진 협력 기반을 구체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