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0가구' 은마 재건축 2028년 착공 목표…분담금 얼마나 늘까

전용 76㎡→신축 76㎡ 추정 분담금 4.2억원…공사비 상승 변수
용적률 331% 특례에도 일반분양 320가구 안팎…분상제도 부담

은마아파트의 모습. 2026.7.2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2028년 착공을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 이제 조합원들의 관심은 실제 분담금 규모로 쏠린다.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일반분양 물량도 많지 않아 사업비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인가 완료…5850가구 대단지 재건축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쳤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한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한 첫 사례다.

은마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909가구와 공공분양주택 195가구가 포함된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조합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분담금이다. 최근 조합이 공개한 추정 분담금에 따르면 전용 76㎡ 소유자가 신축 76㎡를 분양받으려면 약 4억 2000만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전용 84㎡ 소유자가 신축 84㎡를 선택할 경우 추정 분담금은 약 3억 2000만 원이다. 전용 76㎡ 조합원이 전용 109㎡를 분양받으려면 약 15억 40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3.3㎡당 공사비 930만 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제공) 뉴스1ⓒ news1
공사비 상승 변수…분담금 더 늘어날 수도

다만 현재 추정 분담금이 최종 금액은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이주, 철거, 착공까지 남은 절차가 적지 않은 데다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전월보다 0.40% 오른 137.67(잠정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공사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은마 재건축 조합이 올해 제시한 추정 분담금도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약 2억 원 늘었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여유가 크지 않다. 중층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204%로, 민간 정비사업 최초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받아 331%까지 높아지지만 공공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320가구 안팎에 그친다. 일반분양을 통한 사업비 확보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도 사업성 확보의 변수다. 올해 분양한 '오티에르 반포' 전용 84㎡ 분양가는 25억~27억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약 20억 원 낮게 책정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의 최대 관심사는 실제 분담금 규모"라며 "현재 산정된 공사비 역시 착공 전까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추이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2028년 착공 목표에 맞춰 남은 인허가와 이주 절차 등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를 핵심 공급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잔여 공정을 밀착 관리하고, 강남구도 구청장 직속 '강남 재건축 신속화 TF'를 통해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은마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신속한 재건축 추진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택 공급의 걸림돌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주택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