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도로, 페루 국가계획 됐다…국내 기업 진출 '청신호'

ODA 마스터플랜 국가 법정계획 채택…조직·예산 확보
콜롬비아 이어 페루도 정책 반영…ITS 후속사업 추진

25일(현지시간) 페루 교통통신부 강당에서 '페루 국도 스마트도로관리(재난·교통) 마스터플랜' 법정 계획 채택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수립된 한국형 스마트도로 관리 계획이 페루 정부의 국가 법정계획으로 채택됐다. 한국이 마련한 마스터플랜이 현지 정책으로 공식 반영되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페루 교통통신부(MTC)가 25일(현지시간) '페루 국도 스마트도로관리(재난·교통) 마스터플랜'을 국가 법정계획으로 공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법제화로 페루 정부는 스마트도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한국의 ODA 사업 결과가 단순 컨설팅을 넘어 상대국의 국가 정책으로 직접 채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후속 사업 참여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9년 수행한 콜롬비아 국가 ITS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역시 2022년 법정계획으로 채택된 이후 후속 ITS 구축사업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8억 3000만 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동명기술공단과 이젠시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2024년 7월 착수해 지난해 6월 완료됐다.

사업 대상은 페루 간선 국도인 판아메리칸 하이웨이 트루히요~아레키파 구간 1560㎞로, 스마트 도로관리 마스터플랜 수립과 후속 사업 발굴이 주요 과업이었다.

특히 교통사고와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13개 ITS 단기 서비스를 선정했으며, 우선 추진 구간인 133.2㎞에 대한 개념설계와 단계별 이행계획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이번 마스터플랜의 후속 사업인 '페루 리마~찬카이 스마트 ITS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 ODA사업을 통해 한국의 도로·교통 운영 경험을 페루 현지 여건에 맞게 체계화한 결과"라며 "향후 페루 국도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 향상은 물론,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