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임대차 60%가 월세…작을수록 월세 상승세 뚜렷
전용 60㎡ 이하 임대차 거래 10건 중 6건 월세 계약
2011년 이후 최고 비중…소형 면적 월세 상승률도 최고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10건 가운데 6건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총 5만 802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는 3만 4446건으로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2.8%)과 비교하면 6.5%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전세난 장기화가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확대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전세 물건은 줄어드는 반면 신혼부부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3285건)였다. 이어 강남구(2511건), 송파구(2196건), 강서구(2156건) 순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상계주공, 월계주공 등 중소형 구축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실수요 중심의 월세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상계주공15단지(314건)였으며, 월계주공2단지(120건), 상계주공7단지(114건)가 뒤를 이었다.
월세 거래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월셋값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면적별 월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97.91에서 올해 5월 102.65로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면적별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상승률은 3.7%, 전용 102㎡ 초과~135㎡ 이하 상승률은 2% 수준에 그쳤다. 소형 면적일수록 월세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강북권에서도 월세 200만 원 이상 고액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노원구와 강북구에서 체결된 월세 200만 원 이상 계약은 총 8건으로 집계됐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200만 원으로 계약됐다.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59㎡ 역시 지난 4월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 200만 원 거래가 성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택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전세 물건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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