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 수급지표 '경고등'…2021년 전세난 재현 우려 커진다

전세수급지수 5년 반 만에 최고치…월세 지수도 5.1p↑
21~22년 이후 착공 감소 여파…임대차 갱신 계약 비중도 증가

11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전세 비중은 2017년 4월 65.6%에서 2026년 4월 50.2%로 15.4%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 비중은 34.4%에서 49.8%까지 15.4%p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전 31.3%p 격차에서 올해 0.4%p 차이로 좁혀지며 전세 중심이던 서울 임대차 시장 구조가 점차 월세 중심으로 옮겨지는 추세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6.6.11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난이 극심했던 2021년 수준까지 치솟았다. 월세 수급도 빠르게 악화하면서 임차인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약 5년 반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월세 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5월 서울 월세수급지수는 114.8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입주 물량 감소가 전월세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 7058가구, 내년에는 1만 7197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2022~2023년 착공 감소 여파가 시차를 두고 공급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대차 시장의 갱신계약 비중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2만 3180건 가운데 갱신계약은 1만1366건으로 전체의 49.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0%보다 12%p 높아졌다. 매물 부족으로 세입자들이 이사를 포기하고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월세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3.58%로 지난해 같은 기간(0.60%)의 약 6배 수준이다. 월세 상승률도 3.37%로 지난해(0.78%)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본격화할 경우 전월세 시장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수요를 임대차 공급이 받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