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머니' 동탄 집값, 한 주 새 2.22% 폭등…규제 시계 빨라지나
동탄 집값 급등에 정부 "시장 모니터링", 규제 검토 수면 위로
서울 0.27%, 71주 연속 상승…외곽까지 0.4%대 강세 이어가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71주 연속 올랐다. 경기 화성 동탄은 한 주 새 2% 이상 상승하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동탄은 올해 누적 상승률도 10%대에 근접하면서 정부의 규제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27% 상승률을 나타내며 71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올랐다. 강남구는 전주 0.25%에서 이번주 0.31%로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구는 0.20% 상승으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송파구는 0.33%에서 0.28%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마포구 0.14%, 용산구 0.18%, 성동구 0.21%, 광진구 0.32%, 동작구 0.23% 등 주요 한강벨트도 동반 상승했다. 성북구 0.40%, 도봉구 0.38%, 강북구 0.33%, 은평구 0.37%, 구로구 0.39% 등 외곽 지역은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가 도심에서 외곽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가 남아 있지만 역세권, 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 거래가 체결돼 서울 전체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한 주 새 1.09%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화성 동탄은 2.22% 급등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도 지난주 1.98%에서 0.24p 확대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9.57%에 이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가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의 가격 강세를 이끌고 있으며, 동탄 남·북 전역에서 매물이 줄고 가격이 뛰는 가운데 동탄 매도 자금이 분당, 수원 영통, 용인 기흥, 화성 병점 등으로 갈아타기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인 수지 0.44%, 안양 동안 0.45%, 성남 분당 0.49%, 성남 중원 0.46%, 광명 0.46% 등 주요 지역도 0.4%대 상승률을 보이며 ‘반도체 벨트’ 전반으로 열기가 번지는 모습이다.
과천은 0.30% 하락으로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동탄 집값이 단기간에 9% 이상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구체적인 규제 논의는 시기상 조심스럽다면서도, 동탄 등 급등 지역에 대해 주택 가격, 거래량, 청약 경쟁률 등 정량 지표와 시장 과열 정도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30% 올라 전주 0.32% 대비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오름세는 이어졌다.
성동구 0.53%, 성북구 0.43%, 노원구 0.42%, 송파구 0.50%, 관악구 0.36%, 구로구 0.34% 등에서 학군,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임차 수요가 늘고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좋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세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번주 경기도 전세가격은 평균 0.19% 상승한 가운데, 화성 동탄은 0.87% 올라 반송, 목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고, 광명시 0.49%, 성남 수정구 0.41%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주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전세가격지수는 0.11% 상승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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