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평균 10억 넘었다…통계 작성 이후 처음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 사상 첫 10억 돌파
아파트 4개월만에 1%대 상승 복귀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된 데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까지 오름폭을 키우면서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가 집중되는 도심 주택 공급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1007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주택 유형별 평균 매매가격은 아파트가 13억 297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은 12억 3123만 원, 연립주택은 3억 7608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보통' 집값을 보여주는 중위가격의 경우 아파트 10억 2200만 원, 연립주택 3억 원, 단독주택 9억 4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주택종합은 7억 7259만 원이다.
주택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가격으로 일부 초고가 주택이 전체 평균을 왜곡하는 현상을 걷어내 시장 현황을 잘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서울 집값 상승은 아파트 시장이 이끌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월간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1.07%) 이후 4개월 만이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뿐 아니라 비아파트 시장까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서울 전체 주택 평균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해 5월 서울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8억 9700만 원 수준이었다. 이후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약 1억 386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 5261만 원, 단독주택은 5609만 원, 연립주택은 3151만 원 각각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순한 수요 억제 중심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선호 지역에 실질적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대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최근 서울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리풀지구와 태릉CC 공공주택지구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용산정비창 공급 규모를 1만 가구까지 확대했다. 다만 세부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 반발로 정부의 공급 시그널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 지역의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며 "시장 안정의 핵심은 수요 억제 정책뿐 아니라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공급 계획을 적기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대책의 성패는 결국 속도에 달려 있다"며 "시장에 명확한 공급 시그널을 주기 위해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율하고 공급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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