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아파트 '20억 이상 거래' 절반…광진·관악 3억~6억 비중 확대

5월 송파 20억 이상 거래비중 55%…4개월 새 19%p↑
동작구 3억~9억 원대 비중 확대…"자금 여건 따라 차이"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6.8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달 서울 송파 아파트 매매 중 20억 원 이상 거래가 절반을 차지했다. 광진·관악 일대는 3억~6억 원대 거래 비중이 늘었다.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지역별 선호 가격대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송파의 20억 원 이상 거래 비율은 54.9%였다. 1월(36.1%) 대비 18.8%포인트(p)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2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13.6%였다. 1월 비중(10.4%) 대비 3.2%p 늘었다.

비강남권에선 광진·관악이 3억~6억 원대, 동작은 3억~9억 원대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대출 규제 여파로 자금조달 상황에 따라 지역별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광진의 3억~6억 원대 거래 비중은 30.6%로 1월(15.6%) 대비 15%p 늘었다. 관악구 비중은 20.7% 급증했다. 동작의 3억~9억 원대 거래 비중은 1월 1.0%에서 지난달 10.2%까지 올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섰다"며 "대출 규제 환경 속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가격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과 주요 산업단지 연계성에 따라 가격대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의 6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1월 40.3%에서 5월 42.5%로 소폭 늘었다. 반도체와 테크노밸리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용인의 경우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크게 뛰었다.

성남은 2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분당·판교의 강남 생활권 선호 현상이 거세진 결과다.

화성은 반도체 호황과 배후 수요 유입으로 6억~9억 원, 12억~20억 원 구간 비중이 늘었다. 동탄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늘어난 여파다. 대표적으로 동탄 대장 아파트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5월 초 20억 8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다.

동탄 부동산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황과 성과급 효과로 과열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개통 효과까지 흡수하고 있다.

지방 시장은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았다. 다만 SK하이닉스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충북 청주 일대 거래는 달라졌다. 청주는 3억 원 미만 비중이 58.1%에서 51.9%로 줄어들었지만, 3억~6억 원 미만 비중이 35.5%에서 38.4%로 늘었다.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중 3억 원 미만 거래 비율(34.9%)은 1월 대비 3.4%p 늘었다. 6억 원 이상 거래 비중은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향후 시장에서는 금리와 대출 규제 등 금융환경 변화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직방 측은 "거래 비중 변화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지역별·가격대별 거래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