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차전지 화재 막는다…스마트 충전함 공동개발

고성능 배연시스템 '리버서블 내열팬'도 개발 중
"통합 화재안전 체계로 안심 주거환경 구현"

삼성물산 2차전지 스마트 충전함.(삼성물산 제공)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새로운 아파트 화재 안전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물산은 2차 전지 배터리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자기 소화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충전함'을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건설 현장 등에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아파트 건설 현장의 공구용 2차 전지(리튬이온 배터리 등) 충전은 불연재로 제작된 전용 보관함에서 진행한다. 보관함 천장에는 자동확산소화기가 설치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을 돕지만 2차 전지 화재 완전 진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삼성물산은 한국소방기구제작소와 함께 자기소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충전함을 공동 개발했다. 충전함 내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소화 성능이 입증된 8L(리터) 용량의 전용 소화액이 탑재됐다.

여기에 3개의 온도 센서와 2개의 소화약제 방사 노즐이 설치돼 있어 배터리 충전 중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소화약제를 방출한다. 발열 방지를 위한 냉각팬도 함께 적용됐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입주민이 각종 화재 위험이 있는 2차 전지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도록 스마트 충전함을 향후 래미안 단지 공용부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충전함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아파트 주거생활 케어 플랫폼 홈닉(Homeniq)앱을 통해 지난 5월부터 판매 중이다.

홈닉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만든 아파트 주거생활 케어·홈플랫폼 앱으로 집 안 IoT 제어부터 커뮤니티·생활지원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공조 전문 기업인 동해기연과 함께 고성능 배연 시스템인 '리버서블(Reversible) 내열팬'을 개발 중이다.

기존 지하주차장의 환기팬은 단순 환기 용도에 머물고 화재 대응은 스프링클러에만 의존해야 했다. 리버서블 내열팬은 평시에 저풍량 환기 모드로 작동한다. 화재 발생 시 최적의 풍량과 풍향을 실시간으로 설정해 연기를 밖으로 빼낸다.

특히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최대 풍량으로 유독가스를 강제 배출하고 충전 공간에 공기막을 형성하게 한다. 입주민과 구조대원이 안전하게 대피·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물산 리버서블 내연팬 작동 개념도.(삼성물산 제공)뉴스1ⓒ news1

또 삼성물산은 소방 설비 전문 기업인 파라텍에 제안해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를 공동 개발했다.

이 스프링클러는 헤드 주변을 감싸고 있는 커버에 배수구를 갖춰 누수 발생 시 육안으로 신속하게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프링클러 고장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하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 기술도 향후 신규 래미안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주택개발사업부 내 소방안전 전담 조직인 소방기술그룹을 신설하고 아파트 현장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시설을 만들기 위해 관련 조직과 기술개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