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상가·오피스 임대주택으로…비주택 리모델링 첫 공모 18건 접수

서울 11건·경기 7건 신청…업무·근생·숙박시설 고르게 접수
국토부·LH, 최소 2000가구 목표…내년 하반기 입주 목표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임대문의가 게시된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도심 공실 상가와 오피스를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재가동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한 1차 공모에는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총 18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접수 물건에 대한 심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비주택 리모델링 재가동 첫 성적표…공실 상가·오피스 18건 접수

7일 국토부와 LH에 따르면 이번 1차 비주택 매입 공모에는 서울 11건, 경기 7건 등 모두 18건이 신청됐다. 유형별로는 업무시설 3건, 근린생활시설 6건, 숙박시설 9건이다. 도심 상가·오피스 등 비주택을 오피스텔, 기숙사 등 준주택으로 전환해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재개된 이후 처음 진행된 공모다.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 호텔과 고시원 등을 청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도입됐지만 공사비 급등과 사업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 매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국토부와 LH는 올해부터 LH 직접매입 방식을 추가하고 공급 대상을 신혼부부 등으로 넓혀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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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00가구 목표…LH 직접매입·매입약정 병행

국토부는 지난 4월 올해 공급 목표를 최소 2000가구로 제시하고 LH 직접매입과 매입약정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해 도심 공실 비주택을 수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LH 직접매입은 LH가 역세권 등 우수 입지 비주택을 매입한 뒤 용도변경과 리모델링을 거쳐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매입약정은 민간이 리모델링을 마치면 LH가 이를 사들이는 구조다.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통해 공급 속도와 주택 유형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공급 가구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 특성상 신청 단계에서 호수를 미리 산정하기 어렵다"며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이 다양하게 접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LH는 서류심사와 사전검토, 감정평가, 매입심의를 거쳐 개별 건물의 리모델링 규모와 경제성을 따진 뒤 매입 대상과 가구 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7월 검토·8월 심의…내년 하반기부터 입주 목표

LH와 국토부는 이번 1차 접수분에 대해 7월 사전검토와 감정평가, 8월 매입심의와 계약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인허가와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이 통상 높은 경쟁률을 보여온 만큼 공실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 내 유휴 비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고 방치된 공실 문제도 함께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