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도 '눌러앉기'…계약갱신청구권 사용 32%로 늘었다
올해 1~4월 계약갱신청구권 비중 31.9%…전년보다 7.1%p 증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이 빌라 시장으로 번지면서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 빌라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30%를 넘어섰고, 전월세 거래량과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31.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8%)보다 7.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서울 전월세 시장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감소하고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 이동 대신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 3539건으로 전년 동기(4만 6427건)보다 27.8%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도 증가했다.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4만 9766건으로 전년 동기(4만 6246건)보다 7.6% 늘었다.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연립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이는 2013년 9월(0.54%) 이후 12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노원구 월계그랑빌(3003가구)의 경우 전세 매물 5건, 월세 매물 6건에 그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차 물건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전월세 물량 감소와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는 한 빌라 시장에서도 재계약 증가와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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