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 한강변 '래미안 벨트' 확대…신반포 19·25차 승부
30일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포스코와 맞대결
수주시 래미안 타운 정점…"반도체·AI, 삼성그룹 기술력 결합"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613가구 규모 사업지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반포·잠원 일대에 구축해온 '래미안 벨트'를 완성하고, 향후 압구정·여의도 등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30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최종 승패를 가린다.
이번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61-1번지 일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 잠원CJ를 하나의 단지로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3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전에서 승리하면 2009년 입주한 래미안 퍼스티지를 시작으로 구축해 온 반포·잠원 일대 '래미안 벨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이 지역에서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트리니원(신반포3차·23차·반포경남 통합 재건축) 등 이미 입주했거나 시공권을 확보한 단지만 14곳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는 동일 생활권에 특정 브랜드 단지가 밀집할 경우 시세 상승 효과와 상징성이 강화된다고 본다. 조경과 외관, 커뮤니티 등이 하나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가치도 함께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반포 일대의 국내 주택시장에서 가지는 상징성도 삼성물산이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래미안 퍼스티지를 시작으로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은 분양 당시 전국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고,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정주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포·잠원 일대는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한강변 평지 대단지다. 고속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를 갖췄고 강남 업무지구(GBD) 접근성도 우수하다.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지역이 비교적 분리돼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지인 송파구 잠실 일대는 2000년대 중후반 대단지로 탈바꿈했고, 후속 대어들은 아직 시공사 선정까지 시일이 남은 상태"라며 "건설사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반포로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입장에서 반포 수주 실적은 향후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정비사업지 수주전의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다. 반포에서 구현한 하이엔드 외관 디자인과 조경, 한강 조망 특화 설계, 스마트 주거 기술 등을 앞세워 후속 수주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미래형 아파트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첨단 기술이 작동하는 플랫폼의 개념"이라며 "삼성그룹 차원에서는 래미안이라는 하드웨어 디바이스에 삼성전자의 AI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을 이식하는 유기적인 비즈니스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최적의 테스트베드가 반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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