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철근 누락 공방…공단 "업무기록 수준"·서울시 "3차례 보고"
공단 "월간 보고서 일부 기록 수준"…서울시 "감리보고서에 포함"
국토부 특별점검 착수…서울시는 강판 보강공사 진행
- 김동규 기자, 오현주 기자,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오현주 이동희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을 둘러싸고 국가철도공단과 서울시의 책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단에 제출한 3차례 감리보고서를 통해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단은 "방대한 월간 보고서 내 일부 업무기록 수준"이라며 정식 보고로 보기 어렵다고 맞섰다.
18일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3일과 12월 1일, 올해 1월 중순 공단에 제출한 감리보고서에 삼성역 기둥 주철근 누락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10일 시공사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국가철도공단과의 위탁 협약에 따라 매월 건설관리 보고서를 제출해 왔다"며 "관련 내용을 세 차례 포함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은 "서울시가 공단과의 건설 위수탁 협약 제10조(진행사항 통보)에 따라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은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중 개인별 주요 업무 수행 기록 등에 일부 포함된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공단은 "건설사업관리보고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건설사업관리인이 발주청인 서울시에 제출하는 자료로, 내용이 매우 방대하다"며 "일부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를 정식 보고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가 제출한 건설사업관리 주요내용 요약에도 철근 누락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고, 본문 시공 실패 사례 항목 역시 '해당사항 없음'으로 기재돼 있었다"며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직접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공단은 "국토부·공단·서울시가 GTX-A 삼성역 무정차 개통 문제를 지속 협의해 왔음에도 서울시가 지난달 29일까지 단 한 차례도 중대 결함을 직접 보고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GTX 삼성역 구간이 포함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에 대해 건설 과정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는 특별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강방안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현재 시공 중인 전체 구조물과 건설 전 과정에 대한 추가 점검도 필요한 상황"고 말했다.
특별 현장점검단은 건설사업 전반에 대해 약 한 달간 점검한다. 국토부는 점검 결과에 따라서 건설사업자, 감리자 등에 대한 벌점, 시정명령, 과태료 등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다. 또 공인기관과 보강기업 검증에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기존 철근 대비 200% 이상 강화된 강판과 내화도료 시공 등 구조·외부적 보강으로 기존 설계 이상으로 구조 안전성(축하중 강도)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단 역시 서울시가 수립한 보강 계획과 기존 구조물 안전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약 1㎞ 구간인 GTX 삼성역 구간은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위탁해 시공 중이며,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를 발주했다. 시공은 현대건설(000720)이 맡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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