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GTX-A 철근 누락, 서울시 정식 보고 없었다"

"개인 업무기록 일부 포함 수준"…요약본엔 철근 누락 빠져
"서울시, 국토부 보고도 지연"…책임 공방 격화

17일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의 모습. 2026.5.17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한 서울시의 "3차례 보고" 주장에 대해 "정식 보고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18일 서울특별시는 지난해 11월 13일과 12월 1일, 올해 1월 중순 공단에 제출한 감리보고서에 삼성역 기둥 주철근 누락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은 "서울시가 공단과의 건설 위수탁 협약 제10조(진행사항 통보)에 따라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은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중 개인별 주요 업무 수행 기록 등에 일부 포함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건설사업관리보고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건설사업관리인이 발주청인 서울시에 제출하는 자료로, 내용이 매우 방대하다"며 "일부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를 정식 보고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가 제출한 건설사업관리 주요내용 요약에도 철근 누락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고, 본문 시공 실패 사례 항목 역시 '해당사항 없음'으로 기재돼 있었다"며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보고를 지연하려 했다고도 지적했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공단 담당자에게 기둥 보강 자문회의 참석 요청 이메일을 보내며 철근 누락 사실 전달을 대신하려 했다"며 "이후 공단이 국토부와 공단에 대한 즉각적인 사실관계 보고를 요청했음에도 서울시 관계자가 국토부 보고를 지연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이 재차 보고를 요청한 뒤인 지난달 29일에야 구체적인 내용을 인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국토부·공단·서울시가 GTX-A 삼성역 무정차 개통 문제를 지속 협의해왔음에도 서울시가 지난달 29일까지 단 한 차례도 중대 결함을 직접 보고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서울시가 수립한 보강 계획과 기존 구조물 안전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