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리팍 60억 신고가…'절세급매 종료' 강남 무섭게 오른다
서울 아파트값 다시 들썩…핵심 단지들 중심 수억씩 급등
매매·전월세 모두 ↑…"상승 전환 강남구 중심 오름세 확산"
- 김동규 기자,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둔 급매·절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수억 원씩 뛰는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는 서울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가 됐던 강남 주요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다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주요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직전 거래 대비 수억 원씩 오른 거래가 나오고 있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4월 실거래에서 60억 원에 거래되며 같은달 직전 매매가인 53억 원보다 7억 원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 주요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용 59㎡ 역시 4월 말 26억 9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같은달 14일 25억 5000만 원 대비 1억 4500만 원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5월 2주(11일 기준)강남구 아파트값은 직전 주 하락(-0.04%)에서 0.19%로 상승 전환하면서 1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 역시 전주(0.04%)대비 0.13%p 오른 0.17%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송파구도 0.35%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0.18%p 올랐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가 10일부터 시작되면서 그간 세금 회피를 위해 시장에 나왔던 '절세 매물'이 지난달부터 빠르게 소진되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서 시세보다 수억 원 낮게 나온 급매물이 거래되며 내려간 가격이 물량 정리 후 곧바로 반등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부족한 서울 내 아파트 공급 역시 가격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임대차 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른 모습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2.89%로 1년 전 같은 기간(0.48%)의 약 6배에 달한다. 월세 역시 같은 기간(0.57%)보다 4배 이상인 2.39% 올랐다. 매매와 전월세 모두 오르며 주거비 부담이 더 가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구와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가 여전히 만만하지 않지만 입지·학군·교통망이 좋은 곳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신뢰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배경에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구가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모든 자치구가 상승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성북구, 강서구 등과 같은 가성비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도 "가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정주환경이 양호한 가성비 지역들의 가격상승이 다시 시작됐다"며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보유세 강화 움직임 등 불확실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곳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는 급매 계약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팔 사람은 다 팔았고, 강남구와 같은 고가 아파트의 경우 똘똘한 한 채로 버티기에 들어간 집주인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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