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5구역 분담금 최대 4년 유예…파격 조건 제시

'압구정 현대' 특화 포함 1조4960억 올인원 공사비 제안
이주비 LTV 100%·사업비 확정금리 조건 내걸어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 조합원 분담금 납부 최대 4년 유예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DL이앤씨(375500)와 수주전이 예고된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 조합원 분담금 납부 최대 4년 유예와 이주비 LTV 100% 조달 등을 포함한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의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합은 오는 3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1조 4960억 원에 하이엔드 특화 상품과 각종 별도 부담 항목 등 약 1927억 원 규모 비용을 포함한 '올인원 공사비'를 제시했다. 단지명으로는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ZERO WALL 240도 파노라마 조망, 17m 하이 필로티, 순환형 커뮤니티 '더 써클 420', 로보틱스 특화 등 '압구정 현대' 전용 상품이 포함됐다.

아울러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과 공사비 검증 비용, 커뮤니티 집기·비품 및 초기 운영 비용 등 조합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항목들도 공사비에 반영했다. 전용 서비스인 'A.PT(Apgujeong Private Table)' 운영과 홈페이지 구축 비용 등도 포함했다.

사업비 조달 조건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이 필요로 하는 전체 사업비를 대여 범위로 제안했다. 금리는 COFIX(코픽스)+0.49% 확정금리 조건으로 제시했다. 조달 금리가 이를 초과할 경우 현대건설이 차액을 부담하는 구조다.

이주비는 압구정5구역 시세를 고려해 LTV 100% 조건을 제안했다. 기본 이주비와 추가 이주비 모두 동일 금리를 적용해 조합원 부담을 낮췄다. 통상 추가 이주비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했다.

추가 분담금은 입주 후 최대 4년(2+2년)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입주 시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경우에도 현대건설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통상적인 제안을 넘어 조합이 실제 필요로 하는 이행 가능한 조건을 담았다"며 "'압구정 현대'에 걸맞은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