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태릉 묶어 광역교통 다시 짠다…국토부, 10억 용역 발주

1·29 주택 공급지 교통 선제 설계…입주 초기 혼잡 대응
철도·도로·버스 재배치…남부·동부 광역 생활권 구축

국토교통부가 29일 9·7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로 발표한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과천시 주암동 일원에서 경마장과 방첩사령부를 이전한 뒤 98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산업 복합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의 모습. 2026.1.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사업지의 교통망을 선제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연구용역 발주에 나선다. 과천경마장·태릉CC 등 대규모 공급지와 주변 도시를 하나의 광역 축으로 묶어, 입주 시점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실행 작업이다.

과천경마장·태릉CC 포함 남부·동부 광역교통 전면 점검

3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1·29 주택공급 대책 대상지를 포함한 수도권 남부·동부권 교통 현황과 불편 요인을 조사하고, 장래 수요와 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도출하기 위한 기획 용역이다.

용역은 이르면 다음주 발주될 예정이다. 향후 이 지역 광역교통 투자 우선순위와 재원 전략을 정비하기 위한 사전 설계 작업으로, 단순 수요조사를 넘어 중장기 교통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남부권은 과천경마장 지구가 포함된 과천·의왕·수원·성남·안양·군포·안산·용인·서울 서초구 일대이며, 동부권은 태릉CC 지구가 위치한 서울 노원구·중랑구·강동구와 남양주·구리·하남 등으로 설정됐다. 그동안 개별 사업지 반경 20㎞ 내 교통대책에 머물면서 인구 증가와 광역 이동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철도·도로·버스 등 광역교통 기능 재정립

용역은 현황 조사, 기존 교통대책 분석, 장래 교통수요 예측, 광역교통체계 개선 방안 마련 순으로 진행된다. 철도·도로·광역버스·BRT·DRT·환승센터별 역할을 재정립하고, 환승 거점별 통행 흐름과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변화를 반영해 장래 수요와 이용 패턴을 예측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가·지자체·사업시행자별 재원 조달 구조와 사업 우선순위도 함께 검토해, 수도권 남부·동부권을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보는 단계별 투자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용역 기간은 계약 후 8개월이며, 예산은 10억 원이다.

노원구 태릉CC와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의 모습. 2026.1.29 ⓒ 뉴스1 이호윤 기자
남부·동부 광역교통, 주택공급 실행력 가늠 시험대

이번 연구는 현 정부 주택공급 대책의 실행력과도 직결된다. 과천경마장·태릉CC 등 핵심 공급지가 포함된 만큼, 대규모 입주 시점과 연동한 교통 대책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공급 정책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신속한 주택공급에 맞춰 광역교통망이 함께 구축되지 않으면 입주 초기 혼잡과 통근 시간 증가, 생활권 불편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광역교통 조사·연구 및 사업 발굴 예산을 확보하면서, 이번 남부·동부권 연구를 포함한 광역교통 정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수도권 남부·동부권은 앞으로도 주택 공급과 인구 유입이 집중될 지역"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교통망을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