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전 수주 가시화…팀코리아 '체코 이어 2연타' 노린다
베트남과 원전 기술·금융 MOU 2건 체결…구체화 과정
체코 원전 이어 추가 수주 가능성…대우건설 등 파트너사 주목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팀코리아'의 베트남 원전 사업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해외 수주 돌파구도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신규 원전 건설 방안과 리스크 공동 분석, 공기 최적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닌투언 지역에 최대 6.4GW 규모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닌투언 1·2호기로 나뉘며, 프로젝트마다 원전 2기를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220억 달러(약 32조 원)에 달한다.
베트남은 2011년 러시아, 일본과 원전 건설 협력을 추진했지만 2016년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2024년 전력난 해소를 위해 프로젝트 재개를 결정했다.
한전은 닌투언 2호기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1호기 사업은 러시아가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상태다. 당초 2호기를 맡았던 일본은 공사 기간 부담을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한전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입찰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간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인력 양성 중심에서 원전 건설 논의로 범위가 넓어졌다.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전은 원전 금융 관련 MOU를 체결해 자금 조달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팀코리아' 참여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는 약 26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시공 주관사로 참여했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원자로 등 핵심 설비를 공급했다. 체코 원전 사업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의 약 40%를 차지한 대표 사업이다.
향후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한전은 베트남 사업 참여 파트너를 선정할 예정이다. 체코 원전에 참여한 대우건설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대우건설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 외 신규 해외 원전 발주에서도 팀코리아의 참여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원전 건설 협의를 진행 중이며, 체코 테믈린 3·4호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 수주는 침체된 건설 경기에 활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원전 경쟁력을 갖춘 건설사에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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