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보증금 돌려달라"…'더펜트청담' 144억에 경매 붙인 세입자
'PH129' 전용 273㎡ 매물…역대 아파트 감정가 공동 1위
최근 190억 신고가 거래…내달 역대 최고 낙찰가 가능성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매물이 아파트 역대 최고 수준의 감정가로 경매에 부쳐졌다. 초고가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최근 실거래가를 고려할 때,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경공매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전용 273.96㎡(6층) 매물이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격은 144억 원으로, 다음 달 28일 경매가 진행된다.
이번 PH129 매물 감정가는 경매 아파트 감정가액 기준 공동 1위 수준이다. 앞서 2024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웨스트윙동 전용 269㎡ 펜트하우스가 같은 금액인 144억 원에 경매에 나온 바 있다
PH129는 2020년 강남구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들어선 초고가 아파트다. 전 가구가 복층 구조이며 총 29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273.96㎡가 27가구, 최상층 펜트하우스 2가구는 전용 407.71㎡ 규모다.
이 단지는 준공 이후 2024년까지 4년 연속 전국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초고가 주택이다. 최고층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200억 원에 달했고, 다른 가구도 80억~120억 원대에 분양됐다. 배우 고소영·장동건 부부, BTS 뷔, 골프선수 박인비 등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단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경매는 세입자인 박 모 씨가 임의경매를 신청하면서 진행됐다. 임의경매는 담보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일정 기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법원에 경매를 신청해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다.
박 씨는 2023년 1월 전세보증금 7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지난해 5월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했다.
이와 별개로 해당 물건에는 국가의 가압류 성격인 추징보전 270억 452만 원이 설정돼 있다. 소유 법인과 관련한 형사 사건 또는 추징 문제가 얽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물건이 낙찰될 경우 아파트 최고 낙찰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전용 269㎡ 펜트하우스가 기록한 130억 4352만 원이다.
PH129 전용 273.96㎡는 지난해 12월 155억 원에 거래됐고, 같은 해 7월에는 190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초고가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최근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감정가를 웃도는 금액에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초고가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최근 실거래가를 감안하면 낙찰 가능성이 높다"며 "한 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80% 수준으로 최저입찰가가 낮아질 경우 응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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